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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기자가 댓글 조작혐의를 받고있는 드루킹의 활동지 느릅나무출판사에 들어가 물건을 훔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TV조선을 압수 수색하려 했으나 기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기자는 취재 과정에서의 무단침입과 절도 혐의를 받고 있다.
18일 TV조선 소속 기자 A 씨는 드루킹이 운영 하고있는 파주 출판사에 무단 침입해 태블릿PC 등을 가져갔다.
경찰은 A 씨 소환한 가운데 회사 내에서 A 씨와 직원들 사이에 오간 자료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이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25일 오후 8시경 서울 중구 태평로 TV조선 보도본부를 압수 수색하기 위해 수사관 10명을 보냈다.
이날 저녁 8시쯤 도착한 이호선 경기 파주경찰서 형사과장은 판사가 발부한 영장을 집행하러 왔으니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저지에 진입하지 못했다.
TV조선 사옥 앞에 보안 요원들이 정문 앞에 바리게이트를 친지 채 1시간이 지나지 않아 TV조선 기자 70여 명이 정문에 도열 했고, 언론탄압 결사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반발하며 경찰과 20분가량 대치했다.
같은 시간 경기 파주경찰서는 지난 25일 오후 8시경 소속 기자인 A 씨의 서울 자취방을 압수 수색해 노트북과 휴대전화 2대, USB 등 4점을 압수했다.
경찰은 압수한 A 씨의 물품을 경찰청 과학수사팀에 분석을 의뢰해 느릅나무 사무실에서 A 씨가 유출한 태블릿PC와 휴대전화 등에서 수사 관련 정보가 유출됐는지 등을 확인하는 중이다.
TV조선 측은 (압수수색행위는) 진실을 밝히려는 목적보다는 다른 목적이 있을거라 생각한다면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언론 활동까지 위축시키지는 말아 달라고 밝혔다.
또 경찰이 조선미디어그룹 사옥을 압수 수색한다면 언론탄압의 부끄러운 전형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결국, 경찰은 판사가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이라며 다시 올 테니 협조해달라면서 일단 철수했다.
TV조선 보도본부는 경찰에 보낸 입장 문에서 이번과 같은 사안으로 다른 언론사를 압수수색 했다는 전례가 없다며 수습 기자 자리를 명분으로 압수수색 하겠다는 것은 TV조선을 사찰하거나 명예를 실추시키려는 의도가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TV조선 수습 기자 A 씨가 지난 18일 파주시 문발동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태블릿PC와 휴대전화. USB를 훔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TV조선은 A 씨에게 보고 받은 즉시 물건들을 제자리에 돌려놓으라고 지시했으며 자료들을 보도에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TV조선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무산된 것에 대해 판사가 발부한 압수 수색 영장에 따라 필요 최소한 범위에서 집행하려 했지만 협조를 거부한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번 사건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할 방침이며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한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 부탁한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