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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의 관공서에서 22일(현지시간) 오전 10시쯤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AP.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수도 카불에서 선거방해 목적으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와이드마즈로 아프간 공공보건부 대변인은 이날 카불의 유권자등록 센터에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기 위해 모인 군중들을 겨냥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공격으로 최소 31명이 숨지고 5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상자의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권자등록 센터는 오는 10월 총선을 위해 전국에 세워졌으며 이달 14일 업무를 시작한 이래 곳곳에서 공격을 받고 있다고 했다.
탈레반은 이번 공격은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지난 17일 고르주에서는 센터 직원과 현장 경찰이 납치됐다. 당시 아프간 경찰 당국은 탈레반이 선거방해를 위해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19일과 20일에도 잘랄라바드시와 바드기스주 유권자 등록센터를 경비 중이던 경찰 3명이 무장괴한에게 살해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는 선전 매체인 아마크통신을 인용해 자신들이 이번 공격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아마크는 배후를 입증할 증거 등 이번 공격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AP 통신은 이번 공격이 발생했을 당시 도시 전역에서 큰 폭발음이 울렸으며 인근에 있던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됐다고 설명했다. 공격이 발생한 지역에서 수 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유리창이 깨졌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 구급차만 통행을 허락하고 현지 방송에서는 피해자 가족과 지인 수백 명이 인근 병원으로 몰려드는 모습을 중계했다.
아프간에서는 오는 10월에 총선이 치러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