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EBS1 바닷가 사람들”

2020년 12월 28일 월요일 밤 10시 45분 방송

-제주 남서쪽 바람의 항구 모슬포 대방어가 온다

바닷가 사람들에서는 겨울 모슬포 대방어가 온다. 가 첫 방송 된다.

겨울철 거친 파도와 싸우며 대방어를 낚는 모슬포 사람들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아본다.

11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100일 동안 이어지는 바다위의 전쟁...

서귀포 강정 앞바다에서 방어의 미끼로 슬 자리돔을 잡고 거센 물살로 유명한 마라도를 찾아 10kg이 넘는 대물 방어를 낚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장장 14시간에 걸쳐 자릿방어배 10척이 벌이는 대방어 잡이...

그 치열한 삶의 현장으로 찾아간다.

*제주 남서쪽 바람의 항구 모슬포, 첫눈이 내리는 날 대방어가 몰려온다.

겨울 이맘때면 거센 물살과 높은 파도로 유명한 모슬포에 방어잡이가 한창이다.

온대성 회유 어종인 방어는 수온에 민감한 탓에 적정 수온이 15~18를 찾아 나선다.

, 여름엔 동해 북부 해역에 서식하지만 가을이 시작될 무렵 강원도와 부산 해역을 헤엄쳐 겨울인 12월부터 제주 근방에 머무른다.

빠른 해류와 거친 물살을 헤치고 낮은 수온을 견뎌낸 방어...

산란을 준비하며 지방을 축적해 기름지고 근육이 더욱 단단해져 쫄깃한 식감으로 최고의 맛을 낸다.

클수록 맛있고 방어 특유의 고소함과 담백함을 느낄 수 있다는 대방어...

대방어를 잡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끼가 되는 자리돔을 잡는 일...

현재 모슬포에는 자릿방어 배가 단 10척만이 남아있다.

올해로 경력 56년차의 베테랑 나승무 선장...

그의 역할은 파도를 읽어내는 일이다.

10톤급의 배를 운전하며 선원들을 진두지휘한다.

그의 아들이자 든든한 동반자 25년 경력의 나철원도 함께한다.

겨울에 풍랑주의보가 내리는 날이 아내면 하루도 쉬지 않고 배를 탄다.

새벽 5시면 배에 올라타는 선장과 선원들은 뜨끈한 모닝커피를 마시며 속을 데우고 틈틈이 찢어진 그물을 튼튼하게 꿰매며 조업 전 만반의 준비를 마친다.

모슬포항에서 출항한 배는 1시간을 달려 서귀포 강정 해역에 작은 배 두 척을 내린다.

본선과 보조선 두 대가 그물을 들어 올리는 3척 들망 방식으로 자리돔을 잡는데 물때를 지나는 순간을 포착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방어잡이 승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자리돔잡이...

재주 해역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데로 몰려다니며 생명력이 좋은 자리돔은 식탐이 많은 방어를 잡기에 최상의 밑천이 된다.

 

 

펄떡이는 자리돔을 어창에 가득 싣고 마라도로 이동하는 자릿방어 배...

모슬포에서 1시간 거리 마라도 해역은 거대한 파도가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배가 심하게 흔들려 어부들조차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나는 곳이다.

낚시 포인트에 모여든 다른 배들 틈에서 좋은 자리를 선점해야하는 터라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방어잡이는 미끼를 끼우는 방법도 조금 다르다.

바로 자리돔의 배 부분에 바늘을 꿰어 물속으로 던져주는 것, 이는 등에 바늘을 꿴 채로 물속에 들어가면 자리돔이 거꾸로 뒤집어지기 때문이라고 살아있는 자리돔인 만큼 그 생생한 움직임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려는 것이다.

바늘 한개 당 자리돔을 한 마리밖에 꿸 수 없으니 뜰채로 자리돔을 떠서 뱃전에 한가득 뿌려준다.

수심 깊은 곳 방어를 유인하는 방법으로 방어잡이의 핵심이자 오랜 노하우다.

살아있는 자리돔만 쓴다고 방어가 덥석 미끼를 물지는 않는다.

8kg 이상 되는 대방어를 낚아 올리기 위해서는 절제된 힘과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끌어올리는 손 기술이 필요한데 그들은 방어 잡는 낚시꾼을 헌터라고 부른다.

쉬이 잡히는 법이 없어 손이 많이 가는 바닷물고기 방어 그래서 더욱 값진 수확이라고 말한다.

파도가 험해도 배가 뒤집히지 않을 정도의 파도라면 거뜬히 작업할 수 있다는 사람들...

거칠게 부딪혀오는 파도에 너울대는 배...

균형을 잃고 뒤로 넘어져도 낚싯줄만큼은 놓치지 않는 정신력...

바다가 선물하는 만선의 기쁨을 알고 바다가 삶의 터전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모진 파도를 견뎌낸 수많은 세월 동안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을 찾아간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