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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한국인의 밥상 491회”

2020년 12월 24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방송

(겨울이 따스하다-울 엄마 곰삭은 맛)

오랜 세월을 담아 더 깊어진다.

어머니의 사랑과 함께 익어가는 맛...

젓갈과 무짠지, 묵은지와 식해까지

울 엄마 손맛이 스며든 한겨울의 정겨운 한 상!

추위를 녹이는 온기 한 그릇을 맛본다.

 

*보물 같은 자식들을 향한 사랑 어머니의 텃밭

마을 산세가 스님의 밥주발인 바리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은 충남 금산의 바리실마을..

예로부터 과실이 풍요로운 이곳에 정 많은 어머니 정남선 씨가 있다.

평생 소처럼 일했다는 그녀는 21살에 금산으로 시집와 사과, 고추, , 약초 등 안 지어본 농사가 없다.

시집왔을 때만 해도 전화기가 없어 친정 부모님에게 전화로 안부조차 물을 수 없었단다.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 때문이었을까?

남선 씨의 그리움은 내리사랑으로 이어졌다.

어려운 살림에도 남편과 함께 농사일을 도맡아 바지런한 세월을 보낸 그녀..

3남매를 둔 남선 씨에게 자식들은 보물과 같은 존재다.

자식들이 좋아하는 걸 보기 위해선 산다는 어머니와 어려서부터 엄마의 손맛을 빼닮았다는 큰 딸 박영옥 씨의 애틋한 마음이 녹아든 밥상을 만난다.

보물이 들어 있다는 남선 씨 부부의 밭...

보물의 정체는 바로 그늘진 땅속에서 잘 익은 묵은지 5년이 지나도 무르지 않고 새콤하고 아삭한 묵은지는 딸과 아들 모두가 좋아하는 반찬이자 식자재다.

묵은지를 포기째 깔고 두툼한 통삼겹살을 올려 푹 쪄주면 감칠맛 나는 삼겹살 묵은지 찜이 된다.

묵은지를 잘게 썰어 콩비지와 돼지고기를 넣어 부친 묵은지 콩비지 전은 가족들이 가장 좋아하는 겨울 간식...

무엇이든 자식들이 좋아하고 잘 먹는 음식부터 챙기는 남선 씨는 손이 많이 가는 음식도 뚝딱 만들어낸다.

청태 김부각은 겨우내 든든한 반찬거리이자 별미 묵은지를 썰어 넣고 직접 띄운 청국장으로 끓인 찌개는 남선 씨의 사랑처럼 구수하다.

큰딸 영옥 씨가 부모님을 위해 끓인 보양식, 우슬 우족탕까지 가족의 사랑은 이토록 깊은 맛이다

 

* 포항 4대(代)의 제철 별미-돔배기와 홀데기

포항 죽도시장에서 3대째 돔배기 가게를 운영하는 김경만 씨 가족...

돔배기라 부르는 상어 고기는 예로부터 포항, 영천 등 경북 지역에서 제사상에 오르는 귀한 음식이다.

시어머니의 뒤를 이어 돔배기를 손질해온 어머니 김동석 씨는 젊은 시절 비상한 계산 실력으로 컴퓨터 아줌마라고 불렸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일하는 속도는 더디게 변했지만 자식들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은 한결같다.

10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홀로 계실 어머니가 걱정돼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가업을 이으며 어머니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둘째 아들 김경만 씨...

그에게 오랜 세월 고생하며 자식들을 키워온 어머니는 아픈 심장이다.

경만 씨 딸이 어느덧 한 살배기의 엄마가 되어 4()가 한자리에 모였다.

오래갈수록 깊어지고 모일수록 좋은 가족의 한 상을 맛본다.

상어 껍질을 일컫는 두치는 데쳐서 표면의 돌기를 제거한 다음 한입 크기로 잘라 미나리와 갖은 채소를 넣고 초고추장에 무치면 매콤 새콤한 두치 초무침이 완성된다.

소금에 절여 하루 정도 숙성한 돔배기는 구워지기만 하면 훌륭한 맛을 내는데 기름을 두르고 노릇노릇하게 구운 돔배기 산적은 고소하고 담백하면서 육즙이 풍부하다.

*복만수산*

주     소: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시장5길 6-16

(지번) 포항시 북구 죽도동 2-305

전화번호: 054-248-8260

 

포항 지역에서 홀데기로 통하는 홍치는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을 넣고 여러 가지 양념에 엿기름가루를 더해 생선 뼈가 물러질 만큼 삭혀준다.

홀데기 밥식해는 곰삭은 맛으로 입맛을 사로잡는 겨울철 별미...

4() 온 가족의 행복이 따뜻한 밥 한 그릇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국인의 밥상 12월 24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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