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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한 바퀴 서울서대문구 60년 돼지갈비노포위치 시누이와 올케, 55년째 목수 홍은동 문짝위치 청와대, 사찰 문짝 시집 보내기
밀크비타민 2020. 12. 5. 16:00“KBS1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99화”
(시간을 걷다 홍제천길- 서울 서대문구)
2020년 12월 5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방송
낯익은 동네들이 있는 서울 서북부이서대문구는 안산, 인왕산, 백련산의 푸릍 품에 안겨 있고 북한산에서 발원한 홍제천이 동네 구석구석 스르는 곳으로 같은 서울이라도 또 다른 정취가 있다.
장롱 문을 열면 새로운 시공간이 펼쳐지는 이야기처럼 서울 하늘 아래에서도 오래된 시간을 간직하고 자신만의 삶의 보폭을 가진 사람들의 동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아흔아홉 번째 여정 서대문구에서 시간을 거슬러 가본다.
*홍은동 문짝거리 목수(父子)
홍제천에서 홍은 사거리로 걸음을 옮긴 배우 김영철은 요즘 보기 드문 창호를 내놓은 목공소를 발견한다.
이 거리는 재건축 이전에 30여개의 창호 전문 목공소가 있어 "문짝거리"라 불렸던 곳이다.
여기엔 평생을 목수로 살아온 아버지의 길을 따르는 목수 부자가 있다.
14살에 일을 배워 벌써 55년째 문짝을 만들제일 즐겁다고한다.
만든 문이 뒤틀리지 않고 평생가도록 나무 선택부터 청와대 및 유명 사찰의 문도 만들었다.
지금도 완성한 문짝을 실어 보낼 때 "문짝을 시집보낸다" 고 하는데 만든 문짝이 누군가의 집에 딱 맞게 적응해서 잘 살길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한다.
* 유진목공소*
주 소: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137-37
전화번호: 02-3216-9627
평생을 목수로 살아온 아버지이 길은 11년 전부터 아들이 같이하고 있다.
아버지는 어느 누구의 칭찬보다 아들의 칭찬을 들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고하는데...
지금도 홍은 사거리의 작은 목공소에서는 문짝에 일생을 건 아버지와 그의 뜻을 이어가는 아들의 이야기가 들어본다.
*시누이와 올케의 60년 돼지갈비 노포
홍은동을 벗어나 서대문역 인근의 우뚝 솟은 빌딩숲을 지나던 배우 김영철에 눈에 오래된 돼지갈비 집이 들어온다.
이곳은 60년이 넘은 노포로 그 시절 드럼통 테이블에 합석해 고기 한 점에 소주 한잔 기울이던 추억의 장소...
84세의 고수 어머님과 동갑내기 올케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살에 전남 광양에서 상경해 산전수전 다 겪은 어머님은 우연히 복권에 당첨되어 가게를 차려 뒤늦게 상경한 오빠부부가 자리 잡도록 도왔다고한다.
함께 일하던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오빠마저 떠났지만 여전히 어머니의 곁에는 동갑내기 올케가 있다.
*서대문 원조 통술집*
주 소: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107-4
(지번) 서대문구 미근동 171
전화번호: 02-362-3048
영업시간: 12~24시 (주말: 12~23시)
메 뉴: 돼지갈비 13,000
삼겹살 13,000
돼지껍데기 9,000
평생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준 시누이와 올케는 여생도 함께 걸으리라 약속을 했다고하는데...
배우 김영철은 그림자처럼 사이좋은 시누이와 올케가 만든 세월의 맛이 담긴 돼지갈비 한 점으로 서대문구에서의 하루일과를 마치려고한다.
많은 것들이 바뀌는 서울에서 옛 모습을 유물처럼 간직한 서울서대문구...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미덕처럼 여겨지는 시대에 자신만의 보폭으로 저마다의 보물섬을 찾아가는 이웃들의 이야기.
KBS1 김영철의 동테 한 바퀴 12월 5일 저녁 7시 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