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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한국기행 인천 고등어쌈밥, 홍천다슬기된장국 꽃샐러드 달래양념장,삼척 오징어 숙회,경남 고성 보경스님 산나물조청 쑥인절미 오지밥상 위치
밀크비타민 2020. 11. 30. 18:00“EBS1 한국기행 572회”
(산골밥집)
2020년 11월 30~12월 4(월~금) 저녁 9시 30분 방송
볼 빨간 단풍들도 고개 떨어뜨리는 겨울의 초입
헛헛한 마음 달래러 산중 오지 찾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 산골 밥집들이 있다.
허름한 민박집 할머니가 산에 나는 것들을 정성으로 거둬들여 손맛으로 버무려 낸 소박한 한상부터,지친 중생들의 허기진 몸과 마음의 배를 채워주는 절집한상까지...
사람 찾아보기 힘든 산중 깊은 곳에도 손맛의 고수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언제나 풍경 속에만 있었던 탐나는 밥 한상에 부담 갖지 않고 숟가락 하나 얹어도 괜찮은 곳.
메뉴도 간판도 없이 가을 산이 내어주는 대로 따뜻한 성찬을 차려내는 산골밥상의 고수들을 찾아 떠나는 기행...
*4부 영혼을 채우는 한 끼(12월 3일 목요일 방송)
인천광역시 강화군의 굽은 고갯길을 한참 넘어야만 만날 수 있는 한적한 두메산골동네로 3년 전 귀촌한 김찬욱 씨와 김시언 씨부부...
두 사람은 갖고 있던 8000여 권의 책으로 집을 꾸미고 깊은 산골 마을에 2년전 책방 숙고까지 열었다.
*우공책방*
주 소: 인천 강화군 내가면 연촌길 77-10
(지번) 내가면 고천리 217-10
전화번호: 032-463-0989
(월요일 휴무)
그렇게 책 속에 빠져 마음의 양식 채우러 찾아온 이들을 위해 김찬욱 씨는 요리사로 나선다.
40년간 식당을 운영한 어머니의 아들로 산 덕에 요리 솜씨는 수준급이다.
그 손맛 덕분에 영혼 맛을 경험했다는 책방 밥집 손님들의 입소문 덕에 요즘 심심치 않게 두메산골로 찾아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찬욱씨가 내놓은 깊은 산속 책방 밥집의 소울푸드는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고등어찜 쌈밥과 시래기 된장국...
외롭게 자취하던 시절 찬욱 씨를 위로해주던 것이 바로 어머니의 손맛 담긴 고등어찜 쌈밥이었기 때문이다.
마음의 허기를 든든히 채워주는 그들만의 밥상을 만나본다.
강원도 홍천으로 내려온지 10년째 아직도 한창 집을 짓고 있는 부부가 있다.
홍천에 내려와서 목수가 되었다는 임영택 씨와 야생풀과 꽃 전문가가 되었다는 김혜정 씨 부부는 이사 온 날부터 혜정 씨가 바랐던 구들장과 굴뚝 공사는 이제 막바지에 이른다.
*홍천흑집치유동산*
주 소: 강원 홍천군 두촌면 철정여내길 217
(지번) 두촌면 철정리 1227
전화번호: 0507-1322-1858
따뜻한 아랫목에서 앉아서 창밖을 바라볼 때면 고향 집의 향수가 떠올라 행복하다는 혜정 씨를 볼 때면 남편 영택 씨는 웃음이 절로 난다.
귀찮다며 툴툴대고 영택 씨는 아내 혜정 씨가 부탁하는 것이라면 다 해주고 싶은 홍천 산골 사랑꾼이다.
손님들이 오기로 한 시간이 가까워지자 부부는 정신이 없어진다.
계곡으로 가서 다슬기를 잡는 것부터 산에 핀 꽃들을 꺾어온 혜정 씨는 알록달록 꽃샐러드와 다슬기 된장국을 준비하고 바쁜 아내를 도와주기 위해 영택 씨는 특기인 달래 양념장까지 만들어 낸다.
건강한 자연식을 찾아오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게 제일 행복하다는 그들의 영혼을 채우는 자연밥상을 만나러 떠난다.
*5부 손맛 오지네(12월 4일 금요일 방송)
강원도 삼척시에 6.25 전쟁이 났는지도 모르고 지냈다는 깊은 오지 덕풍계곡...
구불구불 길을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는 밥집을 찾아 나섰지만 제작진을 기다리는 것은 끊어지 다리와 구불구불한 산길뿐이다.
밥집을 물어보고 싶어도 사람이라곤 찾아 볼수 없고 결국 제작진은 덕풍계곡 오르는 산길의 맨 끝 집에서 신경섭 씨와 원계분 씨 부부를 만났다.
지난 여름 긴 장마로 인해서 일찍 문 닫은 오지 민박 밥집들...
좌절하는 제작진이 딱한 경섭 씨가 있는 반찬에 숟가락 더 얹어 한 끼 차려주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다.
하지만 산골의 모든 건 다 때가 정해져 있는 법...
우선 해야 할 일부터 하고 나서란다. 오지의 신맛을 책임지는 감식초를 담그기 위해선 감이 필요하다.
주렁주렁 매달린 감을 따기 위해 경섭 씨는 장대를 이용하지만 까치밥이 될 감을 따는 탓에 계분 씨에게 혼을 맞는다.
경섭씨는 아까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 산중 물고기 사냥에 나선다.
냄지에 비닐을 씌우고 주위에 된장을 발라 계곡에 담그는 사발무지는 어린 시절부터 갈고 닦은 그의 장기 중의 장기이다.
하지만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고 봄에 놓은 꿀통도 긴 여름 장마에 텅텅 비었다.
꿩 대신 닭이라며 경섭 씨는 결국 제작진을 위해 닭 두 마리 남은 토종닭을 잡았다.
칼칼한 고춧가루와 계분 씨의 손맛이 들어간 닭볶음탕부터 경섭씨가 제일 좋아한다는 오징어 숙회와 직접 딴 감으로 만든 덕풍계곡 표 감식초가 들어간 초장까지...
산중 오지에서 맛본 소박하지만 뜨거운 밥상을 만나본다.
경상남도 고성 누구라도 찾아오면 밥을 먹을 수 있는 밥집을 찾는 여인들을 따라 산에 올랐다.
하지만 산을 오를수록 보이는 것은 밥집이 아니라 절집 보경스님이 홀로 지키는 산중 암자다.
*갈모정사*
주 소: 경남 고성군 삼산면 삼봉리 6
전화번호: 055-673-7386
신도들을 위해서 보경스님은 직접 가을 산에 올라 캐온 약재들을 가마솥에 넣고 하루 반나절 동안 달여서 약 나무 조청을 만들었다.
갑자기 찾아온 신도들에게도 가래떡과 조청부터 건네는 보경스님...
신도들이 배고플까 봐 가마솥에 쪄낸 찹쌀과 봄에 캐둔 쑥을 절구에 넣고 찧고 콩고물을 묻혀 인절미도 만들었다.
이만하면 배부를 만도 하건만 스님의 산골 밥상은 이제부터다.
11년 된 옻간장과 5년 된 밀쌈장에 조물조물 나물들을 무쳐내고 산 곳곳에서 나는 삼 채소들까지 준비하면 산중 오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오지 밥상이 차려진다.
나눠 먹을수록 더 맜있다는 보경스님의 산중 밥상을 만나러 떠난다.
EBS1 한국기행 11월 30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