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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드필더 데니스 체리셰프가 금지 약물 복용 논란에 휩싸였다.
그의 아버지가 언론매체와 한 인터뷰가 화근이었다. 2일 해외 매체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에서 러시아의 영웅으로 떠오른 체리셰프가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는 내용의 인터뷰가 러시아 잡지 스포츠 위캔드에 실렸다.
체리셰프의 아버지는 올해 초 해당 잡지 인터뷰에서 아들이 부상을 당했을 때 치료 목적으로 의사가 권유해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은 적 있다고 말했다.
만약 인터뷰 내용이 사실이라면 체리셰프는 최대 4년 출전 금지에 달하는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체리셰프는 러시아월드컵에서 3골을 넣으며 자국이 스페인을 꺾고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 됐다. 하지만 대회 기간 강한 체력으로 인해 도핑 의혹이 제기됐다.
성장 호르몬 주사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규정한 금지 약물이다. 이에 체리셰프는 반발하고 있다. 그는 기자들이 어디서 이런 말들을 가지고 오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아버지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거 같은데 난 절대로 금지 약물을 처방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축구 협회도 당시 체리셰프가 주사를 맞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성장 호르몬이 아니었다며 아버지가 잘못된 용어로 인터뷰한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선데이 메일 등 영국 주요 매체는 러시아의 도핑 의혹을 보도했다. 당시 FIFA가 18개월 전 러시아 대표팀의 도핑 증거자료를 확보했음에도 이를 숨겼다고 전했다.
이에 FIFA는 선수들이 반도핑 규정을 위반한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공식적으로 대응했다.
러시아는 도핑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올림픽에서 국가 주도로 도핑 스캔들을 일으킨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