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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과 동시에 추락한 쿠바 여객기의 사망자가 107명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한국인은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현지시간) 쿠바 국영 뉴스 통신 프렌사 라티나 등 국영 매체화 외신에 따르면 승객 104명과 조종사. 승무원 6명 등 11명을 태운 보잉 737 민항기가 전날 아바나에 있는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하면서 10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영 매체 쿠바데바테는 멕시코 조종사. 승무원. 6명 외에 5명의 외국인 승객이 사고 비행기에 탔다며 사망한 국내선 승객의 대부분이 쿠바인이라고 전했다.

5명의 외국인 중 2명은 아르헨티나 국적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생존자는 여성 3명에 불과했다.

 아바나 칼릭스토 가르시아 병원 관계자는 사고 현장서 4명이 이송됐는데 이 중 1명은 치료를 받다가 화상과 외상 후 스트레스 등으로 숨졌고 나머지 3명은 위독한 상황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생존 여성들의 연령대는 18~25, 30, 39세라고 공산당 기관지 그린마는 전했다. 쿠바당국이 사망자의 신원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재로선 비공식적으로 한국인이 사고 항공기에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런데 이 비행기는 최근 10년간 두 건의 중대한 안전문제 징계를 받은 적이 있었다고 가이아나 정부 당국과 쿠바 국영 항공사의 퇴직 조종사가 AP 통신 등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1월 멕시코에서 정기 점검을 마쳤다고 하지만 가이아나 항공당국이 지난해 당시 이지스카이가 임대해 쿠바로 가던 이 비행기에 위험한 화물을 과적한 것이 적발되어 앞으로 이 나라 공항에 착륙을 금지당했다고 가이아나 민간항공국 에그버트필드 국장이 19일 제보했다.

 쿠바를 관할하는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쿠바 정부가 공식적으로 사망자의 전체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러 경로를 통해 계속 확인 중이라며 현시점에서는 비공식적으로 한국인이 사고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쿠바 정부는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사고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이날부터 이틀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추락원인을 단정하기 힘들지만 사고기가 추락 직전 불길에 휩싸였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잇따라 기체 결함에 의한 추락일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나오기도 한다.

 멕시코는 쿠바당국의 조사를 돕기 위해 2명의 민간 항공전문가를 파견했다.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은 기술팀이 지원을 위해 대기 중이라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피델 카스트로 공산당 총서를 비롯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니콜라스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등 중남미 정상들은 일제히 사고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쿠바 가톨릭 교계에 사랑하는 이들을 갑자기 앓은 슬픔에 잠긴 가족들에게 애도를 전하라고 요청했다.

사고 항공기는 국영 항공사인 쿠바나 데 아비아시온이 멕시코 항공사 글로벌 에어로부터 빌렸다.

쿠바의 압델 이스키에르도 로드리게스 교통장관은 1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쿠바나 항공은 약 한 달간 계약으로 이 항공기를 임대했으며 항공기 정비 책임은 전적으로 멕시코 항공사에 있다고 발표했다.

 현지에서 아에로리네아스 다모로 불리는 전세기 전문 항공사인 글로벌 에어는 1990년 설립됐으며 3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사고 항공기는 1979년 제작된 기령 39년의 노후 기종으로 알려졌다.

 쿠바 최악의 항공기 사고는 1989년 일어났다.

소련제 일류신-62M 여객기가 아바나 인근에서 추락하면서 탑승한 126명과 지상에 있던 26명이 숨졌다.

쿠바 항공당국은 사고 비행기의 블랙박스를 수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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