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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지난달 중국 베이징 지역 21개 매장을 중국 유통기업 우마트에 매각하기로 한 가운데 롯데마트 중국 현지 직원들이 고용 승계 불만을 제기하며 시위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웨이브 (중국판 트위터) 등에 따르면 롯데마트 현지 직원 1 천여 명은 베이징서 차오양 구에 있는 롯데마트가 우마트로 고용을 승계하는 방안에 대해 직원들과 아무런 상의를 하지 않았다면서 회사 측은 매각 보도가 나온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에야 직원들에게 회의 소집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시위 현장의 한 직원은 당시 사 측은 임금과 직위. 업무. 대우 등을 현재와 똑같은 조건으로 고용이 승계된다고 밝혔다면서 그러나 우마트의 고용조건은 롯데마트와 비교하면 연차. 임차료 지원 등이 없어 임금 부문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롯데마트 측에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촉구하면서 최저 근무 연차+1개월 상당의 월급을 보상금으로 지급하고 이후 면접을 거쳐 고용을 결정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2007년 중국 마트 사업에 진출했으나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보복으로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 매장을 매각해 11년 만에 사업을 접고 철수하게 됐다.
롯데 쇼핑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마트 중국 화둥 법인 점포 53곳을 현지 유통업체인 리췬 그룹에 2914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나머지 화둥 법인 점포 21곳은 폐점 할 계획이다 리췬 그룹은 중국의 유통 부동산 개발회사로 지난해 유통 부문 매출은 1조 7500억 원이다.
화둥 법인 정리가 마무리되면 중국 내 롯데마트는 화중과 둥베이 법인 소속 14곳만 남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지역 유통업체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사드 보복으로 99곳에 달하는 현지 점포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되고 나머지 점포의 매출도 80% 이상 급감하자 지난해 9월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사드 보복으로 롯데마트가 지금까지 본 매출 피해만 1조2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