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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 회화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이 몰래 촬영돼 인터넷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4일 해당 사건에 대해 유출자를 색출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 대학에 따르면 이달 1일 혐오 사이트 워마드 게시판에 남성 누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인물은 누드 크로키 수업의 모델인 학생으로 이를 누군가가 몰래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사진이 첨부된 게시글은 이튿날 오후 10시경에 삭제됐다.
다른 곳으로 옮겨진 사진들도 모두 삭제된 것으로 학교 측은 파악했다.
홍익대와 학생회는 당시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했지만 사진 촬영 및 게시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홍익대는 누드 수업 관련 사전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모든 누드 수업 전에 학생 휴대전화를 걷도록 했다.
학교 차원에서만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일부 비판이 제기되자 홍익대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강의실을 지난 5일 조사하고 피해자인 남성 모델을 조사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한 데 이어 당시 강의실에 있던 학생과 교수 등 관련자들을 상대로 참고인 자격 조사도 벌이고 있다.
경찰은 관련자들의 휴대전화도 임의제출 받아 디지털 포렘식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 사건의 피해자인 누드모델은 현재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이 땅을 떠나고 싶다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8일 사건을 수사 중인 마포경찰서는 해당 사진을 찍고 인터넷에 유포한 용의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