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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한국인의 밥상 499회”

2021년 2월 18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방송

-봄을 품은 겨울 밥상

기나긴 추위를 견디고 우리 곁으로 온 겨울날의 선물...

주꾸미, 한천, 냉이 , 매생이, 초록빛 움트는 계절. 향긋한 봄 내음 깃든 밥상으로 한 발짝 다가온 새봄을 맞이한다.

#갯바람 불면 초록빛 별미와 만난다 – 장흥 매생이

전남 장흥에 자리한 내저 마을...

겨울이면 장삼희 씨 부부가 매생이 수확에 나선다.

바다에 엎드려 대나무 발에 붙은 매생이를 걷어내는 고된 작업에도 부부는 매생이를 따서 자식들을 키웠다며 활짝 웃는다.

남편의 고향인 장흥으로 돌아와 바닷가에서 30여 년을 보낸 삼희 씨는 매생이 농사로 1년을 먹고 사는데, 매생이에 관해 자긍심이 대단하다.

삼희 씨와 긴 시간을 함께한 이웃 김광엽 씨는 감태를 따서 말리기도 하는데...

겨우내 채취한 매생이와 감태는 밥상위에서 푸른 별미로 거듭난다.

돌아오는 봄 서로 품어 안고 살아간다는 삼희 씨와 광엽 씨의 봄기운 머금은 한 상을 만나본다.

감태에는 바다의 향이 있다는 삼희 씨, 감태의 맛을 하는 사람만이 그 향을 느낄 수 있다고한다.

소금으로만 간을 맞춘 감태지는 숙성해서 먹으면 맛이 깊어진다.

매생이는 감태보다 검푸른 빛을 띠는데, 반죽에 매생이를 풀고 굴을 올려 부친 매생이 굴전은 싱그러운 색감과 맛으로 입맛을 사로 잡는다.

돼지비계를 볶다가 매생이를 넣고 국물 없이 볶으면 젓가락으로 먹을 수 있는 매생이 돼지고기 덖음이 완성이된다.

굴을 넣고 한소끔 끓인 매생이굴국은 뜨거운 김을 품고 있기에 혀를 데기 일수, 그래서 미운 사위가 오면 매생잇국을 끓여 준다는 우스갯소리도 재미있다.

바다가 내어준 향기로운 밥상으로 추운 겨울내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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