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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고흥 주꾸미 소라방 잡이 주꾸미 양념 찜, 문어팥죽 신우대 바지락산파래 구이 주꾸미 맑은탕, 유인숙 소병철 부부 봄을 품은 겨울밥상
밀크비타민 2021. 2. 18. 19:18“KBS1 한국인의 밥상 499회”
2021년 2월 18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방송
-봄을 품은 겨울 밥상
기나긴 추위를 견디고 우리 곁으로 온 겨울날의 선물...
주꾸미, 한천, 냉이 , 매생이, 초록빛 움트는 계절. 향긋한 봄 내음 깃든 밥상으로 한 발짝 다가온 새봄을 맞이한다.
#고흥의 봄은 먼바다로부터 온다. 주꾸미와 산파래
전남 고흥의 한 바닷가, 유인숙, 소병철 씨 부부는 주꾸미잡이에 한창이다.
소라 껍데기를 이용해 고기를 잡는 전통적인 방법, “소라방 잡이”로 주꾸미를 잡는 두 사람...
어느새 배 위에는 제철 맞은 주꾸미가 가득하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고향이기도 한 고흥, 이곳 바다가 좋아 바다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인숙 씨...
6년 전 귀향한 부부는 서울살이의 고단함을 잊고 매사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간단다.
귀향후 바다 일이 처음이었던 인숙 씨가 늘 걱정인 언니 경희 씨는 동생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ㅣ응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물오른 주꾸미와 산파래, 각종 해산물로 차린 인숙 씨의 가족의 바다향이 가득한 한 상을 만난다.
이맘때 고흥에서는 주꾸미를 시금치와 함께 즐긴다.
주꾸미 시금치 무침은 새콤달콤한 맛과 향이 입맛을 돋운다.
주꾸미를 말리면 꾸덕꾸덕한 식감이 생겨 굽거나 쪄 먹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친구들과 먹을거리 나누기를 좋아했던 생전의 어머니, 그런 어머니를 닮아서인지 손이 크다는 인숙 씨...
직접 잡은 문어를 넣고 어머니께 팥죽을 쑤어 드렸던 기억이 떠오른다.
어머니를 향한 그림움이 담긴 문어 팥죽은 가족들의 기운을 북돋아 줄 보양식이기도 하다.
양념한 산파래를 신우대(조릿대)에 돌돌 감아서 구워 먹는 바지락 산파래 구이는 인숙 씨 가족의 별미이다.
파래와 새우, 키조개를 다져 넣고 부친 해물전과 주꾸미 맑은탕까지, 가족의 사랑이 가득 담아있는 한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