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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202266~610(~금요일) 오전 750분 방송

 

난시 민요에 빠지다

 

한류열풍이라하면 머저 떠오르는 k-pop과 드라마...

그런데 경기민요에 빠진 멕시코인이 있다?

멕시코 법학도에서 한국의 소리꾼이 되었다는 난시 카스트로(27).

그녀는 우연히 아리랑을 듣고부터 인생이 180도로 바뀌었다.

 

 

인터넷 독학으로 뜻도 모르면서 경복궁타령을 부르던 난시는 엄마의 반대를 무릅쓰고 몰래 비행기 표를 사서 지구 반대편 대한민국으로 날아왔다.

그로부터 4년 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경기민요를 전공하는 난시...

최근에는 외국인 최초로 경기민요 전수자 시험에 합격했다

멕시코 소리꾼의 스승은 경기민요 이춘희 명장. 사제의 운명 같은 인연은 멕시코에서 시작하는데...

스승님에게 물려받은 한복과 중고 한복을 대지중지하며 노래방에서는 민요를 열창하는 멕시코 소리꾼, 요즘에는 SNS에서 스페인어로 한국의 관광 명소를 소개하며 자칭, 한국문화 홍보대사가 됐다.

 

멕시코 법학도에서 경기민요 소리꾼이 된 난시 카스트로

 

k-pop 노랫말을 알고 싶어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었다는 멕시코 소녀.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어를 배우다 우연히 아리랑을 듣고 한국 전통음악과 사랑에 빠져버렸다.

법대에 진학에서도 인터넷에서 민요 가수 송소희와 이춘희 명창의 영상을 찾아보며 들리는 대로 경복궁타령과 풍년가를 따라 불렀다는데...

 

 

2018년 결국 변호사가 되길 바라던 엄마의 반대를 무릅쓰고 난시는 엄마 몰래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꿈을 위해 날아와 한국에서 보낸 4, 난시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경기민요를 전공, 벌써 졸업을 앞두고 있다.

외국인이라는 태생적인 불리함, 한자 뜻부터 발음까지 일일이 공부해야 했고, 다른 전공자들보다 시작이 늦었으니 연습만이 길. 연습벌레 난시의 가사집은 지난 노력의 흔적이 가득하다.

그렇게 노련한 덕에 작년에는 외국인 최초 경기민요 전수자 시험에도 합격했다.

난시의 소리 선생님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 이춘희 명장.

멕시코 공연에서 함께 사진을 찍었던 팬이 한국으로 날아와 특별한 제자가 됐다.

외국인 제자에게 뜻풀이부터 발음까지 자세하게 알려주는 선생님과 장차 멕시코뿐아니라 세계에 민요를 알리고 싶다고해 선생님을 감동시키고 마는 예쁜 제자다.

 

 

한국~멕시코 수교 60주년, 고국 멕시코에 가다

 

노래방에서 가서도 애창곡은 민요. 가장 좋아하는 옷은 전통 한복.

스승님이 물려주신 한복이 보물 1호다.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받지만, 빠듯한 유학생활 공연에 입을 한복은 주로 중고거래로 산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한국-멕시코 수교 60주년 기념 공연에 초청되었다는 난시.

 

 

한국의 젊은 국악인들이 의기 투합해 약 2주간의 소리 여행길에 오른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제대로 공연을 할 수 없었으니 오랜만의 해외 공연은 그야말로 설렘이 가득하다.

꿈에 그리던 멕시코,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공연팀 차는 고장 나고, 애지중지 아끼던 연주자의 악기가 부서지고 설상가상 첫 공연 마이크 테스트도 제대로 되지 않아 리허설조차 못할 상황, 난시가 통역을 하며 이리 뛰고 저리 뛴다.

몇 년 전 스승 이춘희 선생님이 섰던 대극장 무대에 한국 소리꾼이 된 난시가 오르고, 엄마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연이라, 그 어느 때보다 긴장된다는데...

과연 무대를 잘 마칠 수 있을까?

공연이 끝난 무대 위로 올라오는 그리운 한 사람, 엄마.

2년 만에 엄마 품에 안겨 꿈과 용기, 그리고 엄마의 반대. 많은 말을 담은 재회의 눈물을 흘린다.

 

 

멕시코에 온 난시는 그야말로 연예인급 인기, 멕시코시티 시의회에는 그녀의 대형 사진까지 내걸리고 난시에게 취재진이 몰려드는데, 무슨 일일까?

 

난시와 젊은 국악인들이 펼치는 국악판 비긴 어게인

 

거리마다 자우롭게 춤을 추고, 악기를 연주하는 멕시코 사람들.

이곳에도 뜨거운 한류바람이 불고 있다.

시작은 늘 그렇듯 k-pop이 좋아 한국어를 공부하고 한국문화에 빠진다.

 

 

집에서 왕복 5~6시간 길을 다니며 멕시코 문화원에서 한국어, 사물놀이를 배웠다는 난시가 바로 산 증인.

서의철 가단은 멕시코 문화원 현지인들로 구성된 사물놀이팀에게 장구 재능기부 수업을 진행하고, 현지인들의 열정에 벅찬 감동을 느끼는데...

긴 공연 일정에 지칠 때쯤, 엄마의 집에서 멕시코 집밥을 먹으며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거리에서 처음으로 국악 버스킹을 하는데, 국악판 비긴어게인, 다들 한국에서 온 젊은 국악인들의 연주에 푹 빠져들고 만다.

멕시코시티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무려 5시간의 길을 달려 도착한 과달라하라 한류 페스티벌 현장. 한복을 입고 k-pop에 맞춰 춤을 추는 멕시코 사람들이 태극부채를 흔들며 반가운 인사를 건네고 쓰러지는 거문고를 붙잡느라 단원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지만, 모두가 한마음이 돼 무대를 선보인다.

 

 

가는 곳마다 온몸으로 뜨겁게 느낀 한류 열기. 난시와 서의철 가단, 그리고 멕시코 사람들이 하나가 돼 아리랑을 부르며 꿈 같은 멕시코에서의 공연을 마친다.

 

민요가 좋은 걸 어떡해요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예쁜 꽃다발을 들고 이춘희 선생님부터 찾은 난시.

스승의 날, 소리꾼의 길을 이끌어주는 고마운 선생님께 멕시코 공연에서의 감동을 전하고, 스승님도 대견한 제자에게 특별한 선물 상자를 내주시는데...

 

 

여전히 한국에서 누구보다 바쁜 난시, 연습실을 찾아 선생님의 소리를 녹음하며 소리 연습을 하고 졸업 논문의 스트레스는 학교에서 진도 북춤으로 풀어내며 곱게 한복을 입고 경복궁에 가서 sns에 올린 홍보 영상을 찍는다.

며칠 수 청계천 문화광장에 국악계 원로들부터 인기가수 송가인부터 국악을 배우는 학생들까지 사람들이 모여든 국악 문화제가 열린다.

국악 교육 법학도에서 한국위 소리꾼이 된 난시 카스트로 장차 세계에 한국의 전통음악을 알리고 싶다는 벅찬 꿈을 꾸며 민요로 새로운 한류를 여는 그날까지, 난시의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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