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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173

202264일 토요일 저녁 710분 방송

 

강원도 평창 ~ 들꽃처럼 산다

 

 

태백산맥에 위치해 평균 해발 고도가 600m 이상인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을 비롯해 발왕산, 계방산, 청옥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높고 험한 산들이 연봉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매년 10월이면 첫얼음이 얼고 이듬해 4월이 지나야 녹을 만큼 겨울이 길고 추운 동네다.

긴 시간을 보내고 뒤늦게 반가운 새 계절을 맞이한 곳. 봄볕에 피어난 한 송이 들꽃 같은 귀한 삶들을 만나러 평창으로 향한다.

할머니의 사랑이 꽃피운 청년 떡볶이집

 

 

봉평면을 걷다 보면 눈에 띄는 곳. 오래된 농가 주택을 젊은 감각으로 개조한 김우진 사장님의 떡볶이집을 만난다.

학창시절부터 자신만의 가게를 여는 게 꿈이었던 사장님이 외관부터 내부까지 직접 수리하고 힙한 감성으로 꾸며 올 1월 새롭게 오픈한 가게라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를 대신해 할머니 품에서 자란 김우진 사장님은 9년 전 할머니의 병구완을 위해 온 가족이 공기 좋은 시골로 이사를 결정하면서 평상살이를 시작했다.

언제 어디든 든든한 내 편이었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지 4...

할머니와의 추억이 담긴 음식인 떢볶이로 평창의 핫플레이스를 꿈꾸는 청년 사장님을 만나본다.

 

화전민들이 일군 땅 야생화 단지 ~ 육백마지기

 

전체 면적의 80% 이상이 산지로 이루어진 평창. 농경지가 부족한 이곳에서 한 뼘의 땅을 더 얻기 위해 화전민들은 산을 오르며 밭을 일구었다.

청옥이란 산채가 자생한다고 해서 이름 붙은 청옥산 정상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고랭지 채소밭 육백마지기도 그렇게 만들어진 땅이다.

 

 

볍씨 육백 말을 뿌릴 수 있을 정도로 넓은 평원을 뜻하는 이곳은 지금까지 농토로 이용되는 건 물론, 2018년 일부 땅에 야생화 단지가 조성돼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초여름 샤스타데이지가 만발하게 피어날 청옥산 정상, 육백마지기를 미리 둘러본다.

 

새 가족의 탄생 매화마을 호빵이네

 

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평창강과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는 곳...

절개산 아래 자리 잡은 평창읍 응암리 매화마을이다.

 

 

평창 사람들도 아는 이가 적을 만큼 평창 속 오지로 통하는 곳이지만 마을의 아름다운 풍광에 반해 새롭게 정착한 사람들이 있다.

5년 전 매화마을 주민이 된 박동욱, 김순화 부부.

 

 

서울에서 30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이곳으로 귀초하면서 꿈꾸던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두 딸이 언제든 쉬어갈 휴식처이자 손주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런 부부에게 또 하나의 행복이 찾아왔다.

결혼 2년 차인 둘째 딸에게 아이가 생기면서 첫 손녀의 탄생이 임박한 것이다.

가족에게 가장 큰 사건이자 경사스러운 순간을 함께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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